원희룡 "파견직 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원희룡 "파견직 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도 고용센터 노동자들과 점심 간담회서 약속
  • 입력 : 2017. 09.22(금) 15:4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공공기관으로 파견 나온 용역업체 노동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 고용센터에서 용역업체 노동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국가적으로 파견직, 기간제 등의 비정규직의 전환 뿐 아니라 차별을 줄이고 처우를 개선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제주에서도 정부 방침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용센터 내 시설 입점을 둘러보면서도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의 근로 환경을 살피지 못해 등잔 밑이 어두웠던 곳을 살피러 왔다"며 "현재 도에서 파견 용역 근로자의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근무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니 희망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날 점심 자리에서 파견직 노동자들은 그동안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고용센터에서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현길선(57)씨는 "매일 24시간 경비를 하고 다음날 쉬는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고 각 사무실마다 냉기가 나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 버려 여름철엔 근무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윤정한(58·여)씨는 "일을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데 퇴근하기 전에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충을 전해들은 원 지사는 "실외기를 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경비실 환경을 개선하고 샤워실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 고용센터는 대회의실 주변 공간을 리모델 해 노동자를 위한 휴게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채용인원, 임금수준, 근무 환경 등 도내 파견직 용역 근로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근무 여건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3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