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까지… 인도 정비 공사에 불만 폭발

도대체 언제까지… 인도 정비 공사에 불만 폭발
대중교통체계 개편 관련 인도 정비공사
작업 지연되고 뒷정리 엉망인 곳 수두룩
땅꺼짐 발생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보여
  • 입력 : 2017. 09.24(일) 17:0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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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시청 맞은편 시내버스 정류장 인근에는 버스 중앙차로제를 시행하기 위한 인도정비 공사가 수 일째 이어지고 있어 주변 상인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강희만기자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제주시내 곳곳에서 인도정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구간에는 작업이 지연돼 모래만 깔린 채 수 일째 방치되고 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대중교통 관련 표지판을 세우는 과정에서 통일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보도블록을 배치하는가하면 뒷정리마저도 엉성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오전 제주시청 맞은편 시내버스 정류장 인근 인도 약 20m구간에는 버스 중앙차로제를 위한 인도정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기존 설치된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모래와 흙이 깔려 있었다. 그 위로는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생포를 덮어놨지만,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곳곳이 노출돼 먼지가 풀풀 날렸다.

 

제주시 제주소방서 사거리에는 대중교통 관련 표지판을 세우는 과정에서 통일성 없이 보도블록을 설치하고, 뒷 정리도 엉성하게 마무리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었다.

인근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8)씨는 "일주일 정도 전부터 모래와 함께 방생포를 덮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손님들이 가게를 드나들면서 진열된 빵이 모래에 오염되는 상황이 발생해 계속해서 청소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모래와 흙이 흙탕물로 변해버려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현재 행정에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중장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땅 꺼짐.

같은날 제주시 제주소방서 앞 사거리에서 제주이도주공 아파트 방향 인도에는 보도블록 색깔이 통일성 없이 아무렇게나 배치돼 있었다. 아울러 주변에는 중장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땅 꺼짐 현상이 있었고, 공사 중 남은 보도블록은 주변에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었다.

 

깨진 보도블록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지역 주민 김모(40·여)씨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 전용차로를 알리기 위한 표지판을 설치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뒷정리가 엉성해 깨진 보도블록이 이리저리 뒹굴고, 인도가 꺼져버린 곳은 야간시간대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을 방문해 빠른시일 안에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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