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지은 지 3년된 정자 붕괴

제주서 지은 지 3년된 정자 붕괴
휴식 중인 탐방객 4명 덮쳐
인근 정자도 부식 붕괴 위기
  • 입력 : 2017. 09.24(일) 17:44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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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대록산 산책로에서 정자가 붕괴돼 휴식 중인 탐방객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태윤기자

제주에서 지은 지 3년된 정자가 붕괴돼 휴식 중인 탐방객들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42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프라자 인근 대록산 산책로에 있는 정자가 무너졌다. 사고는 지붕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 한쪽이 무너지자 다른 기둥과 지붕이 같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김모(50·여)씨와 한모(50·여)씨가 무너진 정자에 갇혀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됐지만 어깨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과 함께 있었던 일행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뒤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 정자를 지었으며, 표선면과 가시리마을회가 공동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확인 결과 무너진 정자의 나무기둥 등이 많이 부식돼 그동안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무너진 정자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또 다른 정자 역시 상당 부분 부식됐다. 이 정자의 기둥은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는 것처럼 공명음까지 들려와 부식이 많이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남아 있는 정자에도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탐방객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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