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 발송… 반대위 반발

제2공항 반대 농성장에 철거 계고장 발송… 반대위 반발
17일까지 철거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철거'
  • 입력 : 2017. 10.12(목) 11:0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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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농성이 시작된 가운데 제주시가 해당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 대책위)는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목숨을 건 제2공항 반대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제주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제주시는 제주도청 앞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농성장(천막 1개동 18㎡)에 대해 "불법 도로점용으로 보행 및 교통소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계고장을 발부했다. 철거기한은 오는 17일까지로 이 기한까지 철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성산읍 대책위는 "농성장은 보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천막을 설치해 통행과 소통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현장상황이 어떤지 파악도 하지 않고, 대책위와 대화도 없이 일단 겁주기부터 시작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주민과의 무한 소통을 하겠다는 원희룡 도정이 주민들과 대화하는 방법"이라며 "정상적인 도정이라면 주민과의 대화가 우선돼야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첫 인사를 계고장으로 대신해 분노를 불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산읍 대책위는 "주민들은 이대로 당하지만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천막이 찢기며 강제로 내쫓기더라도 우리는 열 번, 백 번 도청 앞에서 천막을 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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