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신시가지는 주간 유령도시?"

"서귀포 신시가지는 주간 유령도시?"
시청사 통합 후 낮시간 유동인구 없어 상가업주 반발
반면 직원 대중교통 이용으로 1청사 주변 식당은 '북적'
  • 입력 : 2017. 10.17(화) 14:24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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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이 1청사로 통합된 이후 기존 2청사가 있던 서귀포 신시가지 지역 상가들이 매출이 줄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칭)신서귀포살리기범추진위(이하 범추위)는 17일 "지난달 청사 통합으로 신시가지 지역 음식점 등 상가를 찾는 이들이 줄어 '주간 유령도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신시가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주간에는 원도심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범추위는 "예전에는 서귀포시 2개국 260명과 하루평균 민원인 300명이 상주하면서 점심식사 매출이 대부분이던 식당들이 최근에는 매출액이 90% 줄어든 곳도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추위는 "2청사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주도 산하 2개국이 배치되어야 한다"며 "몇년전 '2청사 통합 타당'에 대한 용역결과를 무시하고 1청사로 통합한 과정에 대한 감사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도심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삼은 '1청사 통합·재배치'정책이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1청사가 있는 중앙로터리 인근 지역주민들은 공직자들의 차량주차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음식점 등 상가들은 매출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공직자들이 대부분 걸어오거나 자가용을 갖고 오지 못하다보니 공직자 대부분 구내식당이나 인근 식당가를 이용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점심시간이면 대기를 해야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적지 않다.

범추위 관계자는 "연말에 국제교류재단·해외동포재단이 온다고 하지만 민원인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2청사에는 교통행정과 주정차단속 부서와 대륜동 등 50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이전기관이 오기로 확정돼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한 이전일정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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