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강화 합의

한·미 정상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 강화 합의
트럼프 "코리아 패싱 없어 한국 제겐 매우 중요"
8일 국회서 연설, 아시아 순방 국가 중 유일해
  • 입력 : 2017. 11.07(화) 19:03
  • 청와대=부미현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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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 7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가진 단독 정상회담과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여러 차례의 만남과 소통을 통해 깊은 신뢰와 우위를 맺어왔다"며 "오늘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힘의 우의를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와 인근지역으로의 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사일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폐지하는 데 최종 합의했으며 한국 최첨단 군사자산 개발 위한 협의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동맹과 북핵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맞설 것이며 북한 독재자가 수백만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뒤 진 질의 응답에서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것)'은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저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이며,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바로 말씀 드릴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국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신속히 협의하기로 했다.

방일 일정을 마치고 7일 오전 경기도 오산기지를 통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캠프 험프리지를 방문한 뒤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만찬 등을 진행했다. 25년만의 국빈 방문에 청와대는 공식 환영행사도 최고의 예와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과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UN)총회 계기 만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을 마치고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떠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기간 유일하게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하기로 해 여기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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