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특진인사에 거센 여풍

제주경찰 특진인사에 거센 여풍
특진자 7명 중 여경 3명 역대 최다
총경·심사승진 등 후속인사도 주목
  • 입력 : 2017. 11.15(수) 17:4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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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이 13일 2017년 정기 특별승진 심사를 실시한 결과 7명 중 3명이 여경으로 확정돼 역대 최대의 여경 승진 비율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제주경찰청의 시·도 간 교류인사에 따른 전입자 인사발령 신고식 모습.

제주경찰의 정기특진자 7명 중 3명이 여성경찰로 확정돼 앞으로 예정된 총경 승진과 심사 승진 등 후속 인사에도 여풍이 불지 주목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3일 2017년 정기 특별승진 심사를 실시해 ▷부상유 서귀포서 정보보안과(경위→경감) ▷문상호 지방청 외사과(경사→경위) ▷강지혜 동부서 여성청소년과·강창우 서부서 노형지구대(경장→경사) ▷강은미 지방청 수사과·강시몬 동부서 오라지구대·장미현 서부서 경무과(순경→경장)를 특진 대상으로 결정했다.

 제주경찰은 2015년 상·하반기 27명, 2016년 상·하반기 9명의 특진 대상자를 뽑았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1회를 진행하고, 인원도 평년보다 적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심사 결과 2015년 27명 중 4명(14.8%), 2016년 9명 중 2명(22.2%)에 그쳤던 여경이 올해는 7명 중 3명(42.9%)으로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여경 승진 비율은 문재인정부가 내각과 청와대 수석 인사에 적용한 여성인재 30% 기용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 경찰개혁위원회 대국민 중간보고회에서 매년 정기인사(1월) 때 관리직 여성경찰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경찰청이 올 연말과 내년 초 예정된 총경 승진인사와 심사 승진인사에서도 여경의 비율을 대폭 높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이번 특진인사에서 처음으로 동료직원(지방청 12명, 3개 경찰서 각 10명, 해안경비단·공항경찰대·특공대 각 2명)들이 참여하는 참관단을 운영했다. 이에 경찰 내부에서는 승진심사가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는 불만과 함께 평직원 참여 하에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특진인사에서 여경 비율이 확대된 것은 경찰청 지침과는 무관하게 심사를 통해 이뤄진 결과"라며 "'참관단'의 평가를 통해 계급별 특진인원의 3배수를 1차 선발한 뒤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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