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주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열린마당]주민이 체감하는 맞춤형 복지
  • 입력 : 2017. 11.17(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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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곳곳에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복지팀 외에 '맞춤형 복지팀'이 별도로 신설되었다. 민원인이 직접 신청하는 제도만 지원하는 복지와 비교할 때, 한층 더 성장한 버전인 맞춤형 복지팀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복지상담', '읍면동 통합사례관리'로 구분되어 신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 복지사각지대 발굴은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계층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맞춤형 복지팀은 최소 연 2회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지역별 주요 욕구 및 문제특성을 고려해 취약계층, 위기가구 전수조사를 수시로 실시한다. 찾아가는 복지 상담은 방문을 통한 예방적 복지 실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대상자의 생활실태와 욕구를 파악하고, 신규 제도 및 서비스, 변화된 내용 등을 전해준다. 행정처리 위주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 중심으로 재정립했기 때문에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지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음은 통합 사례 관리이다. 건입동의 경우 업무 관계자들이 모여 내부사례회의를 진행한다. 각 참석자들은 대상자의 주요 문제 영역과 욕구 등을 파악하면서, 해결법을 함께 찾아간다. 이후 통합사례회의를 통해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희망복지 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솔루션 회의'에 의뢰하기도 한다.

발령받은 지 3주가 지났다. 업무를 배정받았을 때, 누군가의 집에 방문한다는 게 어렵고 무섭게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면서 듣는 '고맙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가 기쁨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물론 한 달도 안 된 신규가 맞춤형 복지에 대해 얼마나 알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이 어렵거나 이미 적응이 돼 있을지라도, 보람이 주는 힘이 분명 있을 거라 믿는다. 맞춤형 복지팀의 '복지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단비 제주시 건입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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