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형아파트가격 폭등…분양가 1년새 31.5% ↑

제주 소형아파트가격 폭등…분양가 1년새 31.5% ↑
60㎡ 이하 ㎡당 평균분양가 538만원…서울 다음 비싸
61~85㎡ 평균분양가 31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높아
  • 입력 : 2017. 11.17(금) 12:5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에서 최근 분양된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소형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1년 새 30%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1~85㎡ 분양가보다 갑절 이상의 오름폭을 보이며 분양가도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비쌌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최근 1년간 제주에서 신규 분양된 30세대 이상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당 322만원으로 작년 동월(308만원) 대비 4.5% 올랐다. 1~2년 전만 해도 전국 최고상승률을 기록하던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올들어 둔화조짐을 보이며 전국평균 상승률(5.8%)보다는 낮았지만 전국평균 분양가(305만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전국 17개 시도 분양가와 비교하면 서울(657만원), 대구(383만원), 부산(372만원), 경기(362만원), 울산(338만원), 인천(330만원) 다음으로 높았다.

 규모별 아파트 분양가격을 보면 소형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0월말 기준 평균분양가격은 ㎡당 538만원으로 작년 동월(409만원) 대비 31.5% 올랐다. 전국평균 상승률(8.5%)과 비교할 때 2.5배 높은 오름세다. 전국평균 분양가(317만원)에 견주면 ㎡당 221만원 비쌌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681만원) 다음으로 분양가가 높았다. 제주 다음으로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가격이 비싼 곳은 경기(382만원), 부산(358만원), 대구(345만원), 인천(333만원) 순이었다.

 10월말 기준 도내 61~85㎡ 민간아파트의 평균분양가격은 ㎡당 315만원으로 전년 동월(299만원) 대비 5.2% 올랐다. 전국평균 상승률(3.8%), 전국평균 분양가(300만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도내 60㎡ 이하 아파트 분양가와 비교하면 200만원 이상 가격이 낮아 소형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도내 소형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것은 1~2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원룸이나 투룸을 임대수익을 기대해 투자처로 선택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몸값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89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