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5% 집없는 가구…주택시장 '부익부 빈익빈'

제주 45% 집없는 가구…주택시장 '부익부 빈익빈'
2016년 주택 소유한 3가구 중 1가구는 2채 이상 소유
외지인 소유 개인주택 10.0%로 전년보다 0.4%p 증가
  • 입력 : 2017. 11.17(금) 15:3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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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 무주택가구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을 소유한 3가구 중 1가구는 2채 이상을 갖고 있어 주택시장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또 제주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6년 주택소유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11월1일) 기준 도내 무주택가구는 10만3092가구로 전체가구(22만9337가구)의 45.0%를 차지하면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55.0%(12만6245가구)는 주택소유가구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총가구 16만8957가구 중 45.5%(7만6907가구), 서귀포시는 6만380가구 중 43.4%(2만6185가구)가 무주택가구였다.

 특히 제주는 주택소유율이 55.0%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어들며 전국 감소율(-0.5%포인트)보다 높았는데, 이는 서울(49.3%), 세종(52.2%), 대전(54.3%)에 이어 경기(55.0%), 강원(각각 55.0%)과 함께 낮은 소유율이다.

 다주택가구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주택소유가구 중 2건 이상 소유가구는 32.7%로 전년(29.4%)보다 비중이 더 높아졌다. 1건 주택소유가구가 8만4974가구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고 ▷2건 22.5%(2만8370가구) ▷3건 6.3%(7949가구) ▷4건 1.9%(2355가구) ▷5건 이상 2.1%(2597가구)로 나타났다.

 도내 2건 이상 주택소유가구 비율은 전국(26.9%)보다 5.8%포인트 높았는데, 제주시(33.6%)와 서귀포시(32.4%)는 각각 2건 이상 주택 소유가구 비중 상위 전국 10개 시군구 5,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총주택 20만7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8만1000호로 전년(17만호)보다 6.6% 증가해 세종(15.3%)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개인소유 주택 중 외지인 소유는 1만8000호로 전년보다 2000호 증가하면서 비중이 10.0%에 달했다. 외지인소유 주택 비중은 2014년 9.1%에서 2015년 9.6%, 2016년 10.0%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도내 외지인소유 주택 중 거주지 기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700호(비율 3.7%)를 보유하고 있었다. 2위는 경기 성남시(600호. 3.4%), 3위 경기 고양시(600호, 3.3%)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주택소유자 16만1000명이 소유한 주택수는 18만3000호로, 1인당 평균 주택수가 1.14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09호다. 또 도내 주택소유자의 81.0%(13만명)는 소유 주택이 1건이었고 2건 14.3%, 3건 2.7%, 4건 0.7%, 5건 이상 비율이 1.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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