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카지노 이전 계획 연일 시끌

랜딩카지노 이전 계획 연일 시끌
김동욱 의원 "위락 시설 1만600㎡까지 추가 확장 가능"
민주당 공개질의 "카지노 면적 계속 변경… 대안 있나"
  • 입력 : 2017. 12.18(월) 17:5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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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카지노를 신화역사월드로 이전하는 계획이 연일 제주사회를 달구고 있다. 제주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일부 정당은 이 같은 계획이 성사되면 다른 카지노 업체들도 영업장 이전을 통해 카지노 대형화를 꾀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동욱 제주도의원(바른정당)은 18일 열린 제357회 도의회 임시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1차 회의에서 중국 자본이 투자한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가 최근 제주도에 제출한 '랜딩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변경 및 면적 변경허가 신청'을 도마에 올렸다.

 변경 신청의 주요 내용은 랜딩카지노의 소재지를 지금의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제주신화역사공원 호텔앤리조트메리어트관으로 이전하는 것과 영업장 면적을 기존 803.3㎡에서 5581.27㎡로 7배 가까이 늘리는 것이다.

 김 의원은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가 계획한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제주에서 제일 넓고, 국내에서는 영종도 인천파라다이스 카지노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라면서 "(영업장 면적을 5580여㎡로 신청했지만) 현재 위락시설 구역으로 지정된 (호텔앤리조트메리어트관의) 면적이 1만600㎡이기 때문에 사업자 측은 나중에라도 카지노 면적을 지금 계획한 규모보다 더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지노의 대형화는 중요한 문제"라며 "랜딩카지노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이전 계획이 통과하면) 카지노를 대형화 하려고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랜딩카지노의 이전 계획에 대한 사행산업 영향평가를 복수 기관에 맡겨 객관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제주도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카지노의 대형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질의서에서 "기존 매장보다 6배 이상 면적이 증가하는 형태의 영업장 이전을 단지 영업장 변경으로 볼 상식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공론화도 없이 제주도가 의회를 상대로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과연 누가 (원희룡 제주지사가 밝혀 온)신규 허가 수준의 검토절차로 받아들이겠느냐. 이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화역사공원 카지노 면적은 줄곧 변화를 거듭해 왔다"며 "향후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주민자치연대도 지난 17일 논평을 내 "만약 제주도가 랜딩카지노의 영업장 확장 이전을 허가할 경우 이를 시발점으로 대규모 카지노가 속속 들어서 제주는 말 그대로 카지노 각축장으로 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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