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가 내년 지방선거 앞둬 '정중동'

제주정가 내년 지방선거 앞둬 '정중동'
여, 대선이어 연승 전략 속 옥석고르기 본격화
야, 연대·통합 등 정계개편 '선택의 시간' 임박
  • 입력 : 2017. 12.18(월) 18:1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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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5개월 가량 남겨놓고 제주정치 지형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가 하면 정계개편을 통한 선거구도의 변화가 예견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제주도당 등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별로 필승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진용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을 통해 집권여당으로 탈바꿈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내년 선거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도지사선거에서는 탈환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후보들도 야당들과 달리 넘쳐나고 있다. 김우남 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실상 출마선언을 했으며, 문대림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역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도 SNS 등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출마채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중앙당에서 마련한 공천원칙에 따라 경선이 예상되고 있어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제1당으로서의 면모를 토대로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16명의 현역의원이 포진해 있어 지난번 선거에서 과거 새누리당에 내줬던 1당의 위치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반면 야당들은 전열을 가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체제가 출범한 이후 당무감사 결과를 근거로 지난 17일 현역 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을 당협위원장직 교체 대상으로 발표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제주시갑과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교체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자진사퇴한 제주을 당협까지 포함하면 3곳의 당협이 모두 바뀌게 된 것이다. 자유한국당 도당은 이달중 공모를 통해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임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하지만 인물난으로 후속 선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몇몇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공모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합반대파의 저지 움직임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기반을 가진 중도정당이 탄생하면 부동층 및 무당파층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모래성'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속해 있고, 12명의 현역 도의원이 있는 바른정당은 당초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예상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접점을 찾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중앙당 차원의 결단이 늦어지면서 선거대책 마련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빠른 시일내에 중도개혁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형국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선거연대 및 통합 논의가 변수로 남아 있는 만큼 예비후보들의 선택의 시간도 좀 더 미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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