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상당수가 아르바이트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확정된 것에 부담을 느껴 인력 채용을 자제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자영업자 304명을 대상으로 '2018년 아르바이트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79.3%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내년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저임금 인상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알바생 채용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5.5%, 5.3%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베이커리·디저트·아이스크림점'의 95.0%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내년 알바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패밀리레스토랑·패스트푸드점'(92.9%), '편의점'(89.5%), '커피전문점'(86.0%), '일반 음식점'(77.9%), '의류·잡화매장'(76.9%)의 상당수도 알바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향이 감지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기업 회원 138명을 대상으로 '2018 인력 운영 계획'을 설문 조사한 결과 고용주 10명 중 4명이 아르바이트생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22.5%가 내년 알바생 고용을 '어느 정도(10~20%) 줄이겠다'고 답했고 '대폭(50%) 줄이겠다'(10.1%), '알바생 대신 가족경영을 고려하겠다'(7.2%), '혼자 가게를 꾸려 나가겠다'(3.6%)는 고용주도 있었다. '현 상태 유지하겠다', '기타' 답변은 각각 49.3%, 7.2%였다.
알바천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올해 하반기 아르바이트생 고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7월 이후 '알바생 고용을 줄였다', '알바생 고용 시간을 줄였다'고 답한 고용주가 각각 23.2%, 17.4%에 달했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알바생 고용을 줄일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알바생 고용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고 답한 고용주도 15.9%, 8.7%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