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2년만에 대규모 체류객 발생

제주공항 2년만에 대규모 체류객 발생
지난주 폭설여파로 관광객 등 7000여명 발 묶여
  • 입력 : 2018. 01.14(일) 20: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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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등은 폭설에 따른 항공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12일 하루 동안 471편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강희만기자

2500여명은 공항서 쪽잠
12일 임시편 등 대거 투입

폭설로 인해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3차례나 임시 폐쇄되면서 7000명이 제주에 발이 묶이는 등 2년 만에 대규모 체류객이 발생했다.

1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공항에 4㎝ 안팎의 눈이 쌓이면서 제주기점 항공기 224편(출발 105편·도착119편)이 결항하고 회항 18편, 지연운항 93편(출발44편, 도착 29편)이 발생, 제주를 떠나려던 승객 7047명의 발이 묶였고 이 중 2500명은 제주공항 청사내에서 쪽잠을 청했다. 제주도는 공항 청사 내 체류객이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공항 체류객 보호 및 지원 매뉴얼'상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모포와 매트리스 등을 지급했다.

체류객 규모가 늘어난 것은 제설작업으로 세차례나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5시간 이상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이날 대한항공이 오후 7시 30분이후 항공편 운항을 전면 취소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사들이 심야시간 대 항공기 운항을 취소한 영향이 컸다.

김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11일 오후 9시30분부터 제주공항에서 기다린 한 승객은 "12일 오전 0시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 앞까지 갔다가 다시 나왔다"며 "운항 취소 여부를 일찍 알려줬다면 숙소라도 잡았을 것"이라며 불편을 토로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체류객 수송을 위해 이틑날인 12일 하루 동안 모두 471편(출발 248편·도착 223편)을 투입했다. 이날 오전 제주발 항공기 제방빙작업(항공기 위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기체가 얼지 않도록 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이 한동안 정체를 빚었지만 오후 들어 차츰 정상화됐다. 한국공항공사는 12일 오후 9시 45분 이후 제주를 출발하는 항공기 12편의 목적지를 김포에서 인천공항으로 변경, 남은 승객 모두를 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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