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출생아수 역대 최저치 경신하나

작년 제주 출생아수 역대 최저치 경신하나
10월까지 4300명으로 전년보다 8.5% 감소
역대 최저였던 2013년 5328명 밑돌 가능성도
  • 입력 : 2018. 01.16(화) 17: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린다며 정부와 제주도가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적 여건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으로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17년의 경우 출생아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연간 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10월 도내 출생아 수는 4300명으로 전년 동기(4700명) 대비 8.5% 감소했다. 한 달 평균 태어난 아이가 430명으로, 11~12월 두 달동안의 출생아 수를 예상할 순 없지만 10월까지의 추세를 감안할 때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3년(5328명)보다 적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으로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연령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결혼 후에도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분위기는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2016년 도내 여성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43명이다. 1993년 1.85명이던 합계출산율은 1996년 1.78명, 1998년 1.6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0년에는 1.76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1년에는 1.55명으로 떨어졌고, 그 후 2016년까지 합계출산율이 1.5명이 넘었던 해는 2012년(1.60명)이 유일하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00년 8547명에서 2001년 7377명, 2002년 6452명으로 한 해 1000명 안팎씩 감소했고 2004년엔 5999명으로 6000선도 무너졌다. 그 후 2016년까지 출생아 수가 6000명이 넘었던 해는 2007년(6143명) 뿐이다. 그것도 2006년 '쌍춘년'에 결혼이 늘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반짝 효과'였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였던 2013년 다음으로 적었던 해는 2009년(5433명), 2016년(5494명)이다.

 작년 1~10월 도내 혼인건수는 29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3000건) 대비 3.3% 감소한 수치로, 출생아 수 증가는 앞으로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08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