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영향으로 생활문화 변화 실감"

"다문화 영향으로 생활문화 변화 실감"
농촌진흥청, 농촌지역민 대상 실태조사 결과
2명 중 1명 음식·언어·문화생활 등 변화 느껴
  • 입력 : 2018. 01.16(화) 19:0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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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지역 다문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며서 농촌 지역민 2명 중 1명은 다문화 영향으로 음식문화와 언어생활 등 생활전반에서 변화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다문화결혼과 외국인근로자 유입 등 다문화인구의 증가가 농촌의 생활문화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문화사회 생활문화 변화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46개 지역 비다문화가구 농촌지역민 802명을 대상으로 ▷음식문화 ▷주거환경 ▷의류복식 ▷가족관계 ▷언어생활 ▷자녀양육 ▷경제활동 ▷문화생활 등 8개 영역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농촌지역민의 62.3%가 가족 내, 57.4%는 마을 내에 다문화 영향으로 생활문화 8개 영역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가장 큰 변화가 있다고 답한 영역은 음식문화였으며, 이어 언어생활, 문화생활, 자녀양육 순으로 변화 체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음식문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25.6%가 가족 내, 26.8%가 마을 내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보다 여성 지역민이 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변화내용으로는 쌀국수를 비롯해 아열대 채소나 과일을 식재료로 활용한 이색 음식을 접할 기회가 증가한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언어생활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26.6%가 가족 내, 25.6%가 마을 내에서 다문화의 영향으로 외래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문화생활 역시 가정과 마을내 모두 비슷한 비율(14.4%, 14.0%)을 보였다.

 선호하는 장묘법은 화장이 81.3%를 차지한 가운데 화장 후 유골처리 방법으로는 "나무밑에 유골을 묻는다"가 38.7%로 가장 많았다. "납골시설에 안치한다"가 35%, 산이나 강에 뿌린다는 응답자도 18%에 이르렀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 유입되기 이전 시기인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문화 유입에 따른 농촌 생활문화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최근 농촌사회는 다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생활영역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정책 수립과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 농촌 지역의 다문화변화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연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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