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총성없는 전쟁 '스타트'

6·13 지방선거 총성없는 전쟁 '스타트'
내일부터 도지사·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록
원 지사 거취표명 관심… 여당은 예선전 본격
도의원 선거구 획정따라 의석확보 '셈법' 분주
  • 입력 : 2018. 02.11(일) 17:33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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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6·1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특히 선거별 예비후보들은 일정 범위 내 선거 운동이 가능해지면서 선거열기는 더욱 뜨겁게 오를 전망이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거일 120일전인 13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된다. 시·도의원 등의 예비후보등록은 선거기간 개시일 90일전인 3월2일부터 이뤄진다. 이어 오는 5월24~25일은 모든 선거의 후보자 등록신청이 있게 된다.

 제주도지사 선거인 경우 현역인 원희룡 지사의 거취표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여당에서는 공천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우남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과 박희수 전 도의회의장, 강기탁 변호사 등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남 위원장은 당초 지난 8일 출마회견이 예정됐지만 폭설 등으로 예비후보 등록 후로 연기했다. 문대림 전 비서관은 오는 22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사를 피력할 계획이다. 박희수 전 의장 역시 예비후보 등록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도당위원장이 지난 9일 도지사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의 위치에 있는 원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거취를 놓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본인 의사와는 관계없이 정계개편에 따라 소속정당이 사라지면서 '무소속' 지사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며칠 남은 기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게 되면 곧바로 당적을 갖게 되지만 현 상태에서는 결심을 미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 연휴기간 민심을 파악한 뒤 당적을 정하거나 무소속 출마 등을 결정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 진영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역인 이석문 교육감에 대응해 반 이(李) 전선이 구축된 가운데 김광수 교육의원이 대표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제3의 후보가 나서지 않는 이상 양강 대결구도가 확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감선거는 과거 선거와 달리 가장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도의원 선거는 혼선을 거듭하면서 예측불허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시점이 지난해 12월 13일인데 시한을 2개월이나 넘겼는데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제주도의회의원 선거는 종전대로 41명 정원으로, 일부 선거구 조정을 통해 치러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국회의 처리여부에 따라 여야 정당별 의석확보를 향한 '셈법'마련은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6·13 지방선거는 오는 5월 31일(선거기간 개시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6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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