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구 추계 모형 개발 관심

미래 인구 추계 모형 개발 관심
통계청 추계 한계…제주 특수성 반영 못해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 변화상 분석도 추진
  • 입력 : 2018. 02.18(일) 17:3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가 통계청이 발표하는 제주지역 장례인구 추계(미래의 인구를 추정해 계산한 것) 대신해 제주의 실정을 반영한 '제주형 장래인구추계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8년 인구정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계획은 ▷인구정책실무협의회 운영 ▷인구정책 자문단 운영 ▷인구 빅데이터 기반 조성 ▷인구정책 추진동력 확보 ▷장래인구추계 모형 개발 등 8가지 중점과제의 내용과 추진 일정 등을 제시하고 있다.

 8가지 중점 과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장래인구 추계 모형 개발이다. 이미 통계청이 5년마다 전국 각 시·도별로 장래 인구를 추산해 발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의 경우 제주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제주만의 추계 모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제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기초자치단체가 없다보니 제주시와 서귀포시만을 대상으로 한 장래인구가 추계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레 인구 추계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래인구 추계 대상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읍면동으로 확대할 지, 아니면 이보다 더 대상을 넓힐지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형 장래인구추계 모형에서 제시하는 통계를 국가로부터 승인 받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다만 국가 승인을 받지 못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못하더라도 행정 내부 자료로 제한적으로 활용해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계획이다.

 출생, 사망, 이동 등 인구 변화 3대 요소 가운데 우선적으로 제주지역 인구 '이동'이 도내 사회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다. 가령 제주도 순유입 인구와 제주도 고용률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거나, 최근 10년간 제주도 유입·유출 인구의 고용현황을 조사하는 등 인구 이동이 제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 지 분석하는 방식이다.

 '인구 이동'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최근 제주 인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이 이동이 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인구 성장의 원인의 89%가 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8가지 중점과제를 실시하며 올해 말쯤엔 제주형 인구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 종합계획은 제주 정책 전반을 수립하는 데 기본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4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