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의 그늘… 제주 치매 유병률 전국 3위

고령사회의 그늘… 제주 치매 유병률 전국 3위
중증 환자 비율은 16.8%로 전국 최고
日 6시간 이상 돌봄… 2074만원 소요
  • 입력 : 2018. 02.19(월) 16:4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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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노인 100명 중 10명 이상은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제주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전국의 노인가구는 706만6201명이며, 이중 치매환자는 70만2436명, 유병률은 9.94%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도내 노인 9만3117명 중 치매환자는 1만45명(10.7%)으로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유병률(1000명당 발생확률)은 11.17%로 전남(11.33%)과 충남(11.20%)에 이어 3번 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24.8%, 여성이 75.2%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5~69세가 5.8%, 70~74세 6.0%, 75~79세 18.6%, 80~84세 26.0%, 85세이상 43.6%로 집계됐다.

 85세 이상 초고령 환자 비율이 높게 나오면서 가장 증세가 심각한 '중증' 치매환자도 16.8%로 제주가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러한 치매 환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제주도는 2025년 도내 치매 노인이 1만6366명, 유병률도 12.6%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준혁 제주도광역치매센터장은 "무엇보다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정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해 오는 6월에는 제주에도 '치매안심센터'가 조성되며, 상담사 등 전문인력도 배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2분당 1명씩 치매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을 돌보기 위해 하루 6~9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매환자 1명을 간호하기 위해서는 연간 2074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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