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초기 가격 불안하던 만감류 호조세

출하 초기 가격 불안하던 만감류 호조세
한라봉 등 1월 가격 전반적인 약세에서
2월엔 설 명절 특수로 두 자릿수 상승세
  • 입력 : 2018. 02.19(월) 16:4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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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초기 가격이 평년수준을 밑돌며 약세를 보이던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 가격이 이달들어 설 명절 특수로 상승세를 타면서 앞으로도 좋은값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출하된 천혜향 평균 경락가는 3㎏ 기준 1만7950원으로 지난해 같은달(1만4730원)보다 21.9% 상승했다. 레드향은 3㎏에 지난해 같은달(1만5780원)보다 26.6% 오른 1만9980원으로 집계됐다. 한라봉 가격도 3㎏에 1만3890원으로, 지난해 2월 평균가격(1만370원)보다 33.9%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만감류 가격은 출하 초기인 지난 1월만 해도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월 평균 경락가가 3㎏ 기준 천혜향은 1만6560원으로 지난해 동월(1만7300원) 대비 4.3% 떨어졌고, 레드향은 1만7860원으로 지난해(1만8570원)보다 3.8% 낮은 가격을 형성했었다. 한라봉도 1만1360원으로 지난해(1만3490원)에 견줘 15.8% 낮은 수준을 보였다.

 1월 만감류의 가격 약세는 일부 농가에서 출하를 서둘러 맛좋은 노지감귤이 한창 시장에 유통중인 시기에 선보이면서 당도는 낮고 신맛이 강한 한라봉 등의 수요가 기대치를 밑돈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한라봉을 중심으로 한 만감류 가격 약세에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1월부터 도매시장에서 좋은값을 받기 어려운 소과를 중심으로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 등 2개 홈쇼핑에서 판매 확대에 나섰고, 농가에는 완숙되지 않은 만감류의 출하 자제를 당부해 왔다. 또 만감류 품목별 연구회장과 농협 직원들은 만감류 소비촉진 결의대회도 열었다.

 하지만 설 명절이 1월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 중순으로 늦어지면서 이달 초부터 만감류 가격은 선물용 수요 증가로 회복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좋은 값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만감류의 경우 제수용품과 선물용으로 주로 판매되는 경향이 짙어 2월 들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소비가 늘었고, 조기 출하가 이뤄졌던 1월보다 맛도 좋아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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