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의 뿌리는 양심과 도덕성에 있다

[열린마당] 청렴의 뿌리는 양심과 도덕성에 있다
  • 입력 : 2018. 03.22(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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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이나 TV, 모바일 등 곳곳에서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를 가진 '미투(Me Too)'운동이 한창이다.

놀라운 건 우리 눈에 너무나 좋은 이미지를 보였던 배우가 논란을 겪는가 하면, 아주 청렴해야 할 공직사회나 법조계에서조차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또 한 번 내 눈을 의심하게 됐다.

문득 아주 오래전에 '청렴과 도덕성, 숨겨진 진실'이라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만든 청렴교육용 영상물이 생각났다. 인간 모두에게 내재된 양심 도덕성이 주변 유혹에 흔들리거나 욕심에 현혹돼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이다. 또한 유혹에 흔들리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양심은 사라지고 편법이 자리 잡는다고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미투 운동 또한 양심과 도덕성이 무너져 버린 배우가 정치인이 지금의 사태를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서 언급한 영상에서는 인간의 양심과 도덕성을 테스트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실험이 있었다. 권위에 대한 복종이나 생각보다 좋은 대가가 주어졌을 경우 인간의 행동을 보는 테스트였다.

더 좋은 보상을 가질 수 있었지만 양심을 지켰던 학생이 양심 테스트에서 스스로 지킨 것을 알고는 행복하다는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문제는 시작이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양심을 지키는 사람에 의해 그 상황이 다르게 시작된다.

상황이 주는 억압과 도덕적 해이는 양심을 지키는 한 사람에 의해 바뀐다는 것이다. 즉 상황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상황을 바꾼다는 말이다. 나로부터 한사람부터 또한 작은 일에서부터 양심을 지키게 된다면 조직이 바로서고 사회가 건강해진다.

개인의 양심과 도덕성이 이 사회를 깨끗하고 지키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는 청렴의 뿌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미정 서귀포보건소 지방보건7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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