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평비대위 연대 의지… 제2공항 투쟁 수위 ↑

온평비대위 연대 의지… 제2공항 투쟁 수위 ↑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 20일 개최
"성산읍반대위와 함께 적극적인 투쟁 나설 것"
재검토 선언 하지않는 도지사 후보엔 '낙선운동'
  • 입력 : 2018. 04.20(금) 20:3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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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송은범기자

'제2공항 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에 연대 의사를 피력하면서 제2공항 반대 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의 시작은 한영길·김형주·오만탁 성산읍반대위 공동대표 3인과 강원보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 송종만 온평리비대위 부위원장, 홍영철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등 6명이 함께 나서는 대회사로 이루졌다.

 

성산읍반대위와 온평리비대위, 범도민행동 관계자 6명이 공동으로 대회사에 나섰다. 송은범기자.

이 자리에서 송국만 부위원장은 "지난 2년여 동안은 성산읍반대위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전개했다. 하지만 이 시간 이후부터는 온평리비대위가 함께 할 것"이라며 "공항이 들어서면 온평리 땅 절반이 부지에 포함되는 만큼 함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온평리비대위와 성산읍반대위는 제2공항 반대 관련 시위를 대부분 따로 개최한 바 있다.

이어 홍영철 공동집행위원장은 "2015년 제2공항이 성산읍에 들어선다는 발표 이후 제주에는 상하수도와 지하수 문제, 쓰레기 대란 등 환경수용력 포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국토부에 제2공항 타당성 재검증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반영해달라고 했지만 '제주도지사에게 얘기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홍 공동집행위원장은 "국토부가 제주의 환경수용력 문제를 다루지 않겠다는 것은 즉, 제주도지사가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에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제2공항 재검토'를 선언하지 않는 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0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송은범기자

결의문 낭독에서는 김문식 성산읍반대위 사무국장과 김미진 곶자왈사람들 간사가 나섰다.

 이들은 "제2공항 개발 계획이 상징하는, 대량 관광을 통한 제주의 성장 전략은 이제 시효가 끝났다"며 "작은 섬 제주에 또 하나의 공항이 생기면 제주도의 자연과 환경은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민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토건세력과 행정독재가 개발과 경제논리를 앞세워 강행하는 제2공항을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김경훈 시인의 '공항을 지어라'는 시 낭송과 자유발언, 서예 퍼포먼스, 제2공항 반대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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