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

[열린마당]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
  • 입력 : 2018. 04.23(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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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장애인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와 권익 옹호 그리고 소통을 통해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열 사람의 한 걸음'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문화체험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과 함께 걷고, 이야기 나누며 마음과 생각이 통해 작은 것에도 웃음을 나눌 수 있었지만, 평소에는 인식하기 어려웠던 경사로도 휠체어를 미는 일이 힘겨웠고 관람로 바닥이 돌로 이루어진 곳은 돌과 돌 사이의 작은 턱도 울퉁불퉁하게 느껴져 휠체어 이동이 쉽지 않았다.

사람들은 "장애는 차별받을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 불편함이 정도를 넘어서면 분명 차별이 된다. 장애인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 차별 금지법)'은 가정과 사회를 비롯한 모든 생활 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나, 높은 문턱, 휠체어를 타고 이용이 어려운 버스나 택시, 장애물이 많은 보도 등은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초래하는 환경임에 틀림없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 10년, 우리 주변에 많은 변화도 생겼다. 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경사로가 생기고,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시각 장애인 유도 안내를 위한 점자블록이 생겼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울퉁불퉁한 보도 블록, 경사진 오르막길, 가로수·버스정류장 등의 가로시설물은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초래한다.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지정한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우리 마음의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장애라는 편견의 각도가 낮아지고 고른 길이 되길 바란다. <강은숙 제주도 존셈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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