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서귀포관광극장 주민 참여 우선"

"지속가능한 서귀포관광극장 주민 참여 우선"
19일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 토크콘서트 '서귀동수다'
"실질적인 주민 주도 운영… 주변 골목 등 보존 동반을"
  • 입력 : 2018. 05.20(일) 15: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문 닫은 시설에서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서귀포관광극장이 긴 생명력을 이어가려면 지역주민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진=한라일보 DB

서귀포관광극장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지난 19일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서귀동닷컴' 개설을 기념한 토크콘서트 '서귀동수다'를 통해서다.

이날 서귀포관광극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 작가의산책길 해설사회, 지역 언론사 문화부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귀포관광극장을 중심으로 문화를 통해 서귀포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 등을 토론했다.

1963년 문을 열어 영화관, 공연장 등으로 쓰였던 서귀포관광극장은 1999년 폐업 후 방치되었다가 서귀포시가 임차해 리모델링한 뒤 2013년 새롭게 태어났다. 2015년부터는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가 위탁을 맡아 주말 공연 등을 이어오고 있다.

세월의 때를 입은 채 지붕이 뚫린 낡은 건물이 되어버린 서귀포관광극장은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초록 담쟁이로 뒤덮이는 열린 무대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중섭거리의 떠오르는 문화쉼터로 방문객이 해마다 느는 추세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서귀포관광극장 운영 프로그램 방향이 기획자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과 더불어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가 실질적으로 문화재생을 이끌 지역주민 중심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중섭거리 일대 골목의 보존과 이야기의 수집, 솔동산문화의거리와 연계, 기존에 개발된 서귀포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의 진단과 활용 등에 대한 제언도 있었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재 임대해 활용하고 있는 서귀포관광극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추후 지역주민의 요구 속에 매입도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설완수 서귀포시지역주민협의회장은 "오늘 토론에서 제기된 의견을 잘 정리해 지역 주민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83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