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갈등 해결 전환점될까

제주해군기지 갈등 해결 전환점될까
21일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준공식
강정마을 공동체회복 첫 사업 결실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에 위탁 운영
  • 입력 : 2018. 06.21(목) 13:4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가 21일 준공했다.

원 지사 "강정마을 중심 숙제 풀것"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20개 공동체회복사업 중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 건립 사업이 가장 먼저 결실을 맺어 해군기지로 촉발된 주민 갈등 해결의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발생한 갈동 해소와 서귀포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 준공식을 21일 오전 개최했다. 서귀포시 강정동 4362번지 일원에 연면적 2289㎡ 규모로 건립된 강정마을 커뮤니티 센터는 경로당(노인회관·공연장), 사무실, 의례회관, 임대주택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 내 사무실에는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등 강정마을 자생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센터 1층에 있는 의례회관은 마을의 각종 행사들을 개최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1.5룸과 2룸 형태의 임대주택은 총 12호이며, 향후 세입자를 받아 센터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상순 서귀포시장, 임상필 제주도의회 대천·중문·예래동선거구 당선자,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강정마을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정마을회와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마을회를 중심으로 강정마을이 안고 있는 풀어야 할 숙제들과 함께 주민들의 미래에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과 사업들, 그에 필요한 도와 서귀포시 차원의 해야 할 일을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한 바 있다"며 "공직 내부의 체계나 인사부터 강정마을의 계획들이 정확한 의사결정을 거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큰 원칙은 강정마을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고, 도정과 서귀포시는 강정마을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은 마을회와 협의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총 67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간의 공사를 진행해 완공됐으며, 앞으로 강정마을회(회장 강희봉)가 서귀포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65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