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순데기 外
  • 입력 : 2018. 06.21(목) 19: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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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데기(김순란 지음)=제주 해녀의 딸로 나고 자란 저자는 시집에서 고향 제주의 이야기와 부모와 가족 이야기, 그리고 일상 속의 이야기들을 때로는 소박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때로는 아프게 담아낸다. 양영길 문학평론가는 서평에서 "김순란 시인은 어머니의 물질과 자신의 등정, 그리고 순데기의 삶을 통해 존재 사유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제기하고 있다"며 시인이 시적 대상을 삶 속에서 오롯이 건져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파우스트. 9000원.







▶누룽지가 휴대폰에게(문학동인 돌과바람 지음)=올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문학동인 돌과바람이 동인시선 5집을 펴냈다. 제주의 4월을 기리는 작품을 특집으로 묶었으며 고향의 정서와 잊혀져가는 아픔을 노래했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가족들의 따뜻함, 미안함과 고마움도 잔잔하게 표현했다. 이밖에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와 해학 등 특정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은 회원들의 다양한 상상과 창의성이 담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열림문화. 8000원.







▶지금 우리말글(손진호 지음)= 저자는 총 146개의 표제어를 바탕으로 낱말의 어원과 변화 과정 등을 풀어낸다. 표준어인 '바람'보다 '바램'이 익숙하고, '지라시'보다는 '찌라시', '강술'보다는 '깡술' 등 된소리를 즐겨쓰는 현실. 저자는 '표준어를 써야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비표준어이지만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낱말을 찾아내 사람들에게 돌려주자고 한다. 사람들이 어떤 단어에 새롭게 뜻을 부여해 쓰고 있으면 사전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진선북스. 1만2000원.







▶달나라의 장난(김수영 시집)·인연(피천득 수필 선집)=김수영 시인 서거 50주기 기념 특별판인 복간복 '달나라의 장난'은 초판본의 아우라를 유지하기 위해 표지 제작에 애를 썼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우철 방식의 제본과 세로쓰기도 그대로 따랐다. 피천득 수필 선집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천득 산문 32편을 선별해 담았다. 민음사. 각 9800원.





▶파레토의 엘리트 순환론(빌프레도 파레토 지음, 정헌주 옮김)=파레토의 '엘리트 순환론'은 "사회는 항상 여러 엘리트들이 번갈아 지배하며 대중은 항상 권력 밖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옮긴이는 "파레토의 대표적인 이론의 하나인 엘리트 순환론을 담고 있어 파레토의 이론 전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간디서원. 2만6500원.











▶디자이너 사용설명서(박창선 지음)=부제 '싸우지 않고 원하는 디자인을 얻는 45가지 방법'에서 저자의 의도가 짐작된다. 저자는 디자인과 디자이너를 이해하고, 디자이너와 말 통하는 법을 배우고, 디자이너를 위한 손해 보지 않는 비즈니스 매너,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갈등 상황의 고리를 푸는 법을 4개 파트로 구분해 안내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쉽고 빠르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저자의 세세한 영업 비기가 공개된다. 부키. 1만68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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