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풍운아' 김종필

숫자로 본 '풍운아' 김종필
'30대' 공화당 의장부터 92세로 별세까지
92세 장수·'9선'의원·40대와 70대에 총리 2번 역임
  • 입력 : 2018. 06.24(일) 14: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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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92세를 일기로 영욕의 삶을 마감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는 '정치 9단'이라고 불리며 국내 정치사에 숱한 기록을 세웠다.

 9선 의원인 JP는 30대의 나이에 중앙정보부장과 국회의원, 당 대표를 지냈고 국무총리를 40대와 70대에 두 번 역임했다.

 1926년생인 JP는 35세이던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가담한 뒤 초대 중앙정보부장 자리에 올랐고, 2년 뒤인 1963년 37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민주공화당 의장 자리를 꿰차며 명실상부한 2인자의 길을 걸었다.

 JP는 숫자 '9'와 인연이 남다르다. 30대에 정계에 뛰어들어 70대에 정계 은퇴를할 때까지 JP는 '정치 9단'으로 불렸다.

 92세로 비교적 장수한 JP는 9선 국회의원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JP는 제6대 국회의원선거였던 1963년 첫 당선 이후 7, 8, 9, 10, 13, 14, 15, 16대 국회의원 금배지를 달았다.

 JP는 국무총리를 2번 역임한다. 45세이던 1971년 국무총리에 취임해 4년6개월 동안 자리를 지킨 뒤 퇴임했다.

 1997년 대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대선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이른바'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72세의 나이로 국무총리 자리에 두번째로 오른다. 서리 기간을 포함해 약 1년 10개월 동안 재임했다.

 JP는 인생에서 정계은퇴를 2번 했다.

 1968년 5월 JP를 박 전 대통령 후임으로 추대하려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난 '국민복지회' 사건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민주공화당 의장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가2년 7개월만인 1970년 12월 복귀한다.

 1980년에는 신군부 등장과 함께 영어의 신세가 됐고 미국으로 건너가 유랑생활을 한 후 7년의 야인 생활을 한 뒤 1987년 9월 정계에 돌아온다.

 두번째이자 마지막 은퇴는 2004년 4월로, 당시 자민련이 총선에서 4석 확보에 그치면서 JP는 대패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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