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어린이·청소년 안전사고, 누구 잘못인가

[열린마당] 어린이·청소년 안전사고, 누구 잘못인가
  • 입력 : 2018. 07.18(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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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주시 모 마트에서 초등학생이 부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SUV 차량 운전대를 잡았다. 차량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초등학생은 당황한 나머지 앞뒤로 돌진했고, 마트 내 설치된 시설물과 주차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뿐인가 수년전 경기도 평택의 아파트에서 10층에 사는 어린이가 떨어뜨린 아령에 50대 주민이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서울 목동 모아파트 15층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는 행인이 머리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 또한 중학생이 저지른 사고였다. 이처럼 어린이나 청소년들에 의한 안전사고가 잊혀질만하면 터지고 또 터지고를 반복하면서 점점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점점 고층아파트가 많아짐에 따라 고층에서 의자·칼·아령 등 물건이 낙하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고층아파트 물건투척·낙하사고는 이웃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공동체생활을 위해 예방활동이 필요하다.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은 한창 호기심이 많은 시기인 만큼 그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교육은 필수이다. 차량에 동승할 경우는 반드시 차량키를 빼고 외출을 해야한다. 또한 여럿이 생활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잇따른 물건 투척 사건들은 내 가족과 아이에 대해 직접적인 위협일 수도 있다. 고층에서 물건을 던지는 행위가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

또한 어른들이 먼저 가벼운 물건이라도 절대 창 밖으로 던지지 말고, 이불 등 털 때 주위에 떨어질 만한 물건이 있는지 한번더 확인하고, 복도, 창문틀 등에 물건을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안전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들의 잘못도 있지만 어른들이 평소에 하는 행동들이 그들에게 모티브를 제공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때다.

<김주천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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