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경제력 뒷받침할 제주사회 신뢰도 낮다

[특별기고] 경제력 뒷받침할 제주사회 신뢰도 낮다
  • 입력 : 2018. 08.17(금)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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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21세기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늘의 제주가 어제의 제주가 아닌 급격히 변화,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경제성장에서 인구 덕을 보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특수라지만 일부 관광객만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머지 관광객은 서울 대형 쇼핑몰과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서울 대형 쇼핑몰과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이유는 물건 값이 싸서가 아니라 편리하고 체계적이면서 무엇보다 상도의와 시민의식은 의심하지 않는다. 친절하고 정직한 쇼핑문화에 감동 쇼핑을 즐기고 있다.

반면 대형 쇼핑몰과 면세점에 비해 제주에 대한 평가는 야박하다. 불편하고 비체계적이면서 무엇보다 정직하지 않다는 불평이 따른다. 시내 상가에서는 10%에서 80% 까지 세일을 하고 있으나 세일 체감온도는 낮아 상가점포 분위기는 분주하기 보다는 오히려 한산한 편이다. 마치 재고 처리 및 폐업처분과 같이 50%~80% 내려 싼 값에 팔아도 이익이 남는다는 말인가? 의문이다.

눈속임, 바가지요금 상술은 제주 전체를 재구매하기 싫은 불량 상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부실 경제행위다. 제주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낮은 신뢰 낮은 배려가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눈속임, 바가지요금, 짝퉁 상품판매, 저질 쇼핑 강요, 저가 관광 상품 유통, 유령 펜션 사기, 위압감, 멸시 시선 등 시대 착오적인 잘못된 관행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우리끼리 적당히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소규모 개방 경제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내수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골목 경제에서 경제 규모는 작지만 시장개방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세계화가 진전될수록 제주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에서는 경제 전부분이 세계화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시장변화에 따른 체계적 대응을 위해서는 고칠 것은 고치고 지킬 것은 지키고 버릴 것은 버리는 취사선택의 맹약이 분명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요, 혁신은 이제 숙명이다.

지금이라도 시장 질서를 체계적으로 수립해 비효율과 불공정 상거래 행위를 걷어내고 신뢰라는 인프라를 상거래 밑바닥에 깔아 제주 사회에 예의 친절 정직이 굳건하다는 믿음을 심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제주 사회, 그 자체다. 급격히 변화하는 현실에서 그 시대에 맞는 정신을 찾아내고, 인간에 대한 예의, 정직과 믿음이 도정과 도민의 일상을 지배하는 제주사회의 경제 영역은 세계화의 풍랑에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이제 관광객은 도민의 생활과 경제 그리고 제주의 미래와도 밀접한 관계다. 관광객을 미래 신 성장 동반자로 보고 더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관광 고객을 배려하는 제주 사회가 돼야 한다.

중국인 단체 싹쓸이 쇼핑이 줄어도 관광 수입 신기록 써가는 일본은 2020년 도교올림픽 유치로 외국인 관광 붐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의 정치는 혐오스럽지만 상도의와 시민의식은 의심하지 않는다. 지나가다 600엔짜리 라멘 한 그릇을 먹어도 종업원들은 정성스럽게 대접한다. 고객에 대한 친절이 체질화된 나라임이 분명하다.

관광객 증가만 보지 말고 선진국과 우리 내부를 보라. 외수를 내수화하는 관광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도의와 시민의식이 지체현상에서 벗어나 제주 발전의 새로운 도약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쉽고 편안한 길 보다 힘들고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은 가야 한다. 우리하기 나름이다.

<송달언 송씨네영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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