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안덕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열린마당] 안덕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입력 : 2019. 01.09(수)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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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중 세번째 실습인 소방관서실습을 하게 됐다. 동기와 함께 안덕119센터에 도착했을 때 엄격한 분위기일 줄 알았던 생각과는 달리 직원들은 반갑게 맞이해줬다.

소방서 실습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했는데 직원들이 먼저 센터 이곳저곳을 설명해주고, 구급차 내부의 물품에 대해서 명칭, 사용법, 용도를 매우 자세히 알려줬다. 수업시간에 배운 물품들을 실제로 보니 처음 보는 물품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첫 출동 사이렌이 울렸다. 신속하게 출동하는 반장님들을 따라 나도 얼른 뒤따라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아직은 학생신분이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술기와 지식들을 가지고 직접 적용하면서 구급대원 반장님을 돕는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 출동은 발작 증상이 있는 50대 환자였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산소 투여와 활력증후를 측정하고 신속하게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송할 때 구급차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고 환자까지 보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런데 반장님이 능숙하게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며 불안해하는 환자에게 안정을 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이론적으로 배운 응급처치와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능숙한 처치와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생각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던 첫 출동이었다. 또, 구급장비에 대해 하나하나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보며 자세히 알게 됐고 현장에서는 어떤 게 많이 쓰이는 장비인지 배우고 익혀 보니 무겁고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4주간의 실습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사고 없이 마무리를 잘하고 노력해서 반장님들과 같은 소방관이 됐으면 하는 꿈을 꿔본다. 안덕119센터 센터장님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현석주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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