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작은 것 아끼는 습관에서부터 청렴 시작

[열린마당] 작은 것 아끼는 습관에서부터 청렴 시작
  • 입력 : 2019. 01.14(월)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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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더 나아가 도민사회, 더욱 더 나아가 국가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로서 공무원의 필수 덕목인 청렴(淸廉)에 대해 고민해 본다.

청렴(淸廉)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청(淸)은 '맑을 청', '깨끗할 청' 으로서 누구나 쉽게 이해되는 단어이며,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이고, 렴(廉)은 '청렴할 렴', '살필 렴'이하는 한자어로서 검소하고 결백하고 순수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 시에서는 매년 상하반기에 선배 공무원들의 정년으로 인하여 정들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됨에 따라 새로운 인생의 시발점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몇 년 전 행사장에서 존경하는 선배님의 후배 공무원들의 송별사에 대한 답사가 기억이 난다.

"오늘 저는 공직생활을 떠나지만…(중략) 공직 생활을 되돌아 보면 저는 청렴하지를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무실에 업무를 하기 위한 사무용품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 등 사무용품을 절약하여 쓰지를 못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은 더 절약해서 사용했었으면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래서, 청렴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라는 답사를 들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연 나는 그간 어떻게 공직생활을 해 왔는가를 살며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해 본다. 내 자신도 여타의 다른 동료들처럼 볼펜 한 자루, 종이 한 장 등을 절약한 생활을 잘 하지는 못한 것 같다. 우리는 퇴직하신 선배보다는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의 기본 덕목인 청렴한 생활은 분명 어려운 것이 맞지만, 답사에서 제기되었던 우리 주위에 있는 작은 사무용품부터 아껴서 사용하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봉석 서귀포시 도시과 도시재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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