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맛'있는 감귤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열린마당] '맛'있는 감귤은 경기를 타지 않는다
  • 입력 : 2019. 01.16(수)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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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가격이 최근 다소 하락하고 있어 농가는 물론 행정에서도 걱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달 7~10일 감귤선과장을 현장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년산 노지감귤은 작년 극조생가격 호조로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농가 기대치와는 달리 작년 12월 중순 이후 하락하고 있다. 이는 대도시 소비지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과일소비 둔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도매시장에서 고품질 감귤은 여전히 10㎏ 상자당 3만1500원에 거래돼 고품질감귤 출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과 등 저급품이 3500원으로 유통비용을 밑도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출하 초기인 한라봉 등 만감류도 새해들어 가격이 더욱 하락하는 추세다. 감귤출하연합회 자료를 보면 한라봉은 작년 10월 7일, 레드향은 11월 26일, 천혜향은 12월 2일 첫 출하됐다. 출하 시기가 너무 빨라 산이 높고 맛없는 저급품이 시장에 선보이면서 소비자 인식이 나빠져 재구매를 기피하는 것이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대도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한라봉 등 대표적 만감류가 제값을 받으려면 농가, 생산자단체, 유통인, 행정 등이 합심 노력해야 한다. 농가는 조기수확을 자제해 완숙과 위주로 수확하고, 고접 갱신된 만감류 포장에선 맞는 재배기술을 습득해 고품질 만감류를 생산해야 한다. 생산자단체와 유통인들은 만감류 출하시기에 맞는 귤을 충분히 예조후 출하해 소비지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행정에서도 고품질 만감류 생산을 위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재배교육을 강화하고, 최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감귤 인지도 조사에서 인지도가 50% 이하로 낮은 만감류에 대한 홍보 강화, 만감류별 단체 활성화를 통해 생산자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출하시기 조절과 품질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김민하 서귀포시 농수축산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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