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팔꿈치 통증

[이방훈의 건강&생활] 팔꿈치 통증
  • 입력 : 2019. 01.16(수) 00:00
  • 김경섭 수습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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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상과염'이다. 팔꿈치 양쪽에 튀어나온 동그란 돌출 부위를 '상과'라 한다, 이 부위에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부위를 '인대'라 한다. 상과를 둘러싼 인대가 부분적 파열이나 염증이 생겨서 발생한 인대염을 '상과염' 이라 한다.

상과염의 원인은 손목관절의 근육들에 과도한 힘을 가하거나,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근육이 수축하면서 과도한 힘이 걸리게 되면, 인대에 아주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못하고, 불안전하고 비정상적으로 치유되어 만성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바깥쪽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 안쪽 상과염을 '골프 엘보'라 각각 부른다.

테니스 엘보인 경우 손목을 손등 쪽으로 젖혔을 때 심한 통증이 온다. 손등을 들어 올리는 근육들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이 근육들이 붙어 있는 바깥쪽 상과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온다.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하여 '테니스 엘보'라 이름이 붙여졌지만 꼭 테니스 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한 번의 충격보다는 작은 충격이 반복되어 서서히 통증이 생긴다. 테니스, 배드민턴 그리고 스쿼시 운동을 무리하게 한 경우 잘 온다. 하지만, 의외로 직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설거지를 많이 하는 식당 종업원 등에게 잘 온다.

골프 엘보인 경우 테니스 엘보와 반대로 손목을 손바닥 쪽으로 젖힐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징적인 증상은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느낀다. 팔을 사용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하며, 팔꿈치 안쪽에서 손목까지 통증이 온다. 팔꿈치 안쪽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물건을 밀거나 들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 손목을 움직이거나 주먹을 쥐고 돌릴 때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온다. 팔꿈치가 붓거나 화끈한 느낌이 느껴진다. 통증이 심해지면 팔 아래쪽으로 내려가 '척골신경마비'까지 이어 질 수 있다. 골프를 무리하게 친 경우, 나사 돌리기 같이 손목 회전 노동을 많이 하는 목수들에게 많이 온다.

보통 30-50세 사이에 흔하고, 양쪽에 동시에 오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많이 쓰는 팔에 잘 온다. 오른손잡이는 오른팔에 잘 온다.

일반적으로 거의 모두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손목과 팔의 안정과 휴식이다. 온찜질, 초음파, 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와 염증을 없애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꼭 복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주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주 사용하는 신체 부위기 때문에 증상이 생긴 후에 조심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방법은 운동전후에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하고, 팔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지 말고 쉬게 해주어야 한다. 또한, 평소 팔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무리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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