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차 출동시간 '너무 느리다'

제주 소방차 출동시간 '너무 느리다'
7분 도착률 63%로 전국 평균 밑돌아
평균 출동 시간도 9분45초로 최하위
  • 입력 : 2019. 02.09(토) 07:4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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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방차 출동 시간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차 화재현장 7분 도착률'은 63.1%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평균 64.4%보다 1.3% 포인트 낮고, 2017년 7분 도착률(63.5%)에 비해서는 0.4%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7분 도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94.4%, 대구 85%, 부산 84.2% 순으로 집계됐으며, 제주는 하위 7번째다.

 출동 시간은 더 떨어졌다. 지난해 제주지역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9분45초로, 가장 느린 강원 10분57초의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 소방차 출동 시간은 7분41초다.

 제주소방본부는 이러한 수치가 제주도내 차량 증가에 따른 소방차 출동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교통신호제어시스템 10개소를 설치하고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 불법 주·정차 단속 및 홍보활동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에도 소방차량 진입 곤란·불가지역 전수조사 및 재정비, 중앙분리대 개선, 교통제어시스템 추가 설치, 119상황접수 및 차고탈출 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7분 도착률은 소방차 출동 소요 시간 5분과 신고 접수 시간 2분을 더한 것으로 소방당국의 신속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5분 도착률'로 평가를 했지만, 신고 직후부터 소방차를 기다리는 일반정서와 부합하지 않다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2017년부터 7분 도착률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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