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리어촌계 공동관리 전복양식장 성과

남원리어촌계 공동관리 전복양식장 성과
10년간 전복치패 꾸준히 방류하고 포획 제한
연 2~3회 공동 입어·분배… 최근 35㎏ 채취
  • 입력 : 2019. 02.11(월) 17:46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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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리어촌계가 10여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전복치패를 방류하고 관리해온 전복양식장에서 최근 35㎏의 전복을 채취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 남원리어촌계가 공동 관리하는 전복양식장의 전복이 일정크기로 자라면서 해녀들의 또다른 소득원이 되고 있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남원리어촌계는 속칭 '안여'와 '족은여' 사이에 조성한 전복양식장에서 지난 8일 해녀들이 공동입어해 35㎏의 전복을 채취, ㎏당 10만원에 판매했다. 이 날 채취한 전복은 대부분 250g 이상으로, 자원 관리를 위해 200g 이하는 다시 방류했다.

 이 양식장은 10여년 전부터 자율관리공동체지원사업과 수산종자 방류사업 등 행정의 지원을 받아 약 10만미 이상의 전복치패를 꾸준히 방류하고 포획을 제한하면서 관리해오는 곳이다. 2014년과 2015년에 전복치패를 방류했고, 올해도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어촌계는 1년에 1~2차례 공동입어와 공동분배로 양식장 입어를 허용하는데, 지난해에도 55㎏의 전복을 수확했다.

 현영배 남원리어촌계장은 "방류한 치패가 일정이상 크기로 자라려면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가끔 500g 이상의 대형 전복도 볼 수 있다. 수 년간 꾸준히 이뤄진 전복치패 방류효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남원리어촌계 뿐만 아니라 법환·강정·하예동어촌계를 중심으로 전복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3년간 연평균 3000㎏ 안팎이던 서귀포시 전복생산량이 지난해에는 400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복이 해녀들에게 활소라 다음의 수입원 자리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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