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래·헬스케어 사업 제주도 시행 안해"

원희룡 "예래·헬스케어 사업 제주도 시행 안해"
원 지사 13일 서귀포 시민행복토론회 참석
예래휴양·헬스케어 단지 대안책 마련 요구
서귀포시 예산 차별 등 불균형 발전 지적도
  • 입력 : 2019. 02.13(수) 17:53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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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 주요 현안 문제인 예래휴양단지와 헬스케어단지 사업 등과 관련해 "도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은 회피하지 않겠지만, 사업 자체는 도가 아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시행한 것"이라며 책임을 미뤘다.

원 지사는 13일 서귀포시청 대회의실(너른마당)에서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함께 2019 시민행복토론회에 참석해 시민단체와 청년 소상공인, 1차산업, 문화·예술, 관광, 4·3, 노인회 등 관계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토론회는 '2019년 민생·경제·일자리에 집중하겠습니다'가 주제였지만 서귀포시 최대 현안인 제주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에 대한 질문부터 쏟아졌다.

김기철 예래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달 예래휴양단지 사업이 무효 판결, 공사가 중단돼 지역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예래단지가 보물단지가 아닌 애물단지로 지역 전체가 유령마을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을 요청했다.

오창악 영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의 터전을 넘겨주면서 어렵게 핼스케어타운을 개설하게 됐다"며 "하지만 아직도 녹지그룹의 병원 개원부터 국내 자본 투자, 사업계획서 공개 등 여러 말들이 많은데 언제쯤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원 지사는 "두 사업 모두 JDC가 주관하고 있는데다가 이사장 역시 공석 상태라 설사 대책이 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바로 운영되기 어렵다"며 "여러 상황을 놓고 대비책을 세우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귀포시보다 제주시에 집중된 예산과 복지, 행정지원 등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제주시에 비해 63% 정도로 부족한 서귀포시 예산을 비롯해 지방공기업 이전과 각종 행사의 제주시 집중화, 한우 출하 지원금 관련 예산 차별, 창업관련 센터와 국비 지원 문제, 의료시설 부족 등에 대한 의견과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예산과 공공기관 이전 등을 신경쓰고 있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많다"며 "지원금 차별 등 우선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문제부터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감귤·수산업·1차산업의 고충 토로 및 지원, 청년층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보 공유 등의 지원책 마련,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산 지원, 남주고 등 학교 주변 도로 개설 등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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