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3.1 정신 계승해 남북 평화공존 시대로"

종교계 "3.1 정신 계승해 남북 평화공존 시대로"
문 대통령 18일 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 간담회
  • 입력 : 2019. 02.18(월) 15:49
  • 청와대=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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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지도자들이 종교계 차원의 다양한 남북 교류 협력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히며 한반도의 평화 공존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에 참여하는 종단 수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는 종교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념과 종파를 넘어 민족이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정신을 계승·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로 만드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평양 유일의 성당인 장충성당이 벽에 금이 가는 등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재 관련한 협의를 하고 있다. 주교들이 평양을 방문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2019년 새해맞이 행사로 금강산을 방문해서 북측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이제는 남북 평화경제와 평화공존 시대로 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국민통합과 남남갈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 법인성사(法認聖事)의 기도정신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라며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그 결실이 잘 맺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천도교인들이 3.1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 뒤 "비정치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3.1운동 애국선열 위패를 모실 곳이 없다. 3.1운동 기념관 건립을 기대한다"고 건의했으며, 김영근 성균관장은 "북한 개성 성균관을 민족적 차원에서 복원하고, 이후 남쪽 성균관과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아직 1년도 안 지났다. 그 사이에 엄청난 진도를 이루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 그 진도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라며 제일 필요한 것이 국민통합이다. 이런 면에서 종교계가 조금 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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