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의 동백나무 심기 캠페인 '동백 한 그루, 평화 한 걸음'이 호응을 얻고 있다.
4·3재단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동백나무 기증을 받은 결과 총 1195그루가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4·3평화공원을 제주4·3의 상징인 동백꽃의 명소로 조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4·3재단에 따르면 기증자들은 도내 각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4·3 유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70여년전 군경의 토벌이 심할 때 갓난아이였던 여동생이 의문의 죽임을 당한 아픔을 가진 양성홍(82·제주시 도남동)씨, 외할아버지가 4·3 당시 용강동에서 총상을 당하고 큰 아버지가 대전형무소로 억울하게 끌러간 상처가 있는 김경범(50·제주시 오라동)씨 등이 동백나무 기증 의사를 밝혔다.
한편 동백나무를 기증하려면 4·3재단 홈페이지에서 기증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오는 3월말까지이며, 식수행사는 3월 중 열릴 예정이다.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때는 국무총리가 동백나무 심기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