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계대출 월 1400억씩 '산더미'

제주 가계대출 월 1400억씩 '산더미'
작년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15조 4413억원
소비위축·이자 등 금융시장 충격시 '위태'
  • 입력 : 2019. 02.21(목) 17:1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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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월 평균 1400억원씩 쌓이며 지난 한해만 1조 6870억원에 달했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 소비위축과 더불어 이자상환 부담 등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2월 한달 도내 가계대출은 1444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1월(1968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이로써 12월말 기준으로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5조 4413억원에 달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3%로 11월(0.9%)보다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2.9%에서12.3%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 가계대출인 경우 전월은 0.5%,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6.1%로 나타나 갑절이상 제주지역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들어 도내 가계대출은 1월 986억원을 시작으로 2월 710억원, 3월 1170억원, 4월 1171억원, 5월 1225억원, 6월 1591억원, 7월 1398억원, 8월 1669억원, 9월 1489억원 , 10월 2054억, 11월 1968억원 등 총 1조6870억원으로 월평균 1405억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7년 말 13조7538억원에서 지난해 4월 1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10월에는 1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세가 이어졌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인 경우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185억원→275억원)됐다. 예금은행(147억원→108억원)의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비은행금융기관(38억원→167억원)의 증가폭은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으로 증가폭이 축소(1783억원→1169억원)됐다. 예금은행은 DSR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985억원→268억원)됐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은 확대(798억원→901억원)됐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제주지역경제에 뇌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2017년 말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가계대출 비율도 81.3%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보다 실효성 있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28조 7042억원으로 전월보다 1969억원 증가했고, 수신잔액은 26조 5602억원으로 월중 834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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