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전통문화 체험으로 홍보와 일자리까지"

[동네방네] "전통문화 체험으로 홍보와 일자리까지"
성읍민속마을 정의현 포도대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
정의현감 재현행사 수정·보완 일자리사업 비전 제시
  • 입력 : 2019. 02.25(월) 16:33
  • 조흥준기자 ch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형 특화 신규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성읍민속마을 정의현 포도대 사업이 서귀포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자 서비스 제공형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매달 1회 개최하던 성읍민속마을의 정의현감 재현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고 그 횟수를 늘려 진행함으로써 관광객과 지역 주민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옛 전통문화를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볼거리에만 집중했던 것과 달리 전통체험과 기념촬영 등 어르신들이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더 많은 어르신이 일자리사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은 물론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창조적 만남을 통해 노인일자리와 관련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정의현 포도대 사업'은 서귀포시의 주요 관광지이자 제주도에서도 가장 토속적인 특색을 가진 성읍민속마을을 중시으로, 제주지역의 고유문화를 널리 알리는 한편 전통문화 계승 및 발판 마련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주자치도가 서귀포시니어클럽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매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20여명으로 구성된 어르신들은 조선시대 경찰 역할을 했던 정의현 포도대의 옛 복장과 모습을 재현하면서 민속마을의 주요 거리를 순회하는 순찰 및 관광객 안내 업무를 한다.

특히 성읍민속마을보존회에서 월 1회(지난해 기준,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2시) 진행하는 정의현감 부임 및 행차 재현행사와 병행함으로써 시각적인 볼거리뿐만 아니라 성읍 민속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과 함께 추억을 남기는 사진 촬영과 제기차기·윷놀이·알까기 등 전통놀이 및 한복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어 다양한 전통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취타대와 전통궁중악기 등을 활용한 음악 연주 공연, 마당질과 방아찧기·달구질·검질메기 등의 전통민속재연 경연도 함께 펼쳐진다. 이렇듯 다양한 문화 자산들 간의 어울림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함은 물론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맡으면서 어르신들 또한 담당하고 있는 일자리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다.

서귀포시니어클럽 박재천 관장은 "노인일자리 프로그램 개발과 추진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로 소득창출을 보장하고, 종합적인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 혜택을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당당함을 안겨드릴 수 있다"면서 "어르신 스스로 노년을 보다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사회구성원이자 삶의 주체로서 노년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일하는 기쁨으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일자리사업과 관련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제주도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2017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6년 연속 '공익활동분야 우수기관(2017년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제주형 특화 신규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성읍마을 정의현포도대를 비롯해 '제주지킴이사업', '쇼핑몰 산들나라' 총 3개사업에 참여 중으로 노인뿐만 아니라, 신장년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04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