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 지나자 '관심 밖' 범국민위

제주4·3 70주년 지나자 '관심 밖' 범국민위
제주자치도, 올해 범국민위원회 예산 지원 ‘뚝’
전국화 순회 전시 등 다른 12개 지자체 손벌려
  • 입력 : 2019. 03.11(월) 20:00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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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을 맞아 발족돼 지난해 4·3의 전국화에 앞장서 온 4·3 범국민위원회 활동이 올해 제주도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에 참여했던 관계자와 제주도에 따르면 범국민위는 71주년 활동과 관련해서는 제주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2월 22일 해산돼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개편됐다. 범국민위원회는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전국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범국민위는 71주년인 올해 서울 및 전국 주요도시 4·3 문화행사, 재외 제주인 후손들을 통한 4·3 세계화, 전국 학교 및 사회단체 평화교육, 광화문 국민문화제, 4·3주간 광화문 분향소, 수도권 유가족 구술 채록 및 수도권 유가족 위로의 날 운영, 찾아가는 평화교육 등의 사업을 구상했다.

그러나 광화문 문화제는 지난해 사용액 중 남은 예산을 가져다 쓸 예정이며, 수도권 구술 채록 비용은 제주4·3 평화재단으로부터 지원 받는다. 전국화 순회 전시의 경우 범국민위가 직접 타 지역 12개 지자체로부터 소액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2017년 4·3 70주년을 위해 출범한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해 전국 20개 도시 시민 분향소 및 문화제, 광화문 분향소와 정보관 운영, 광화문 국민 문화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외 각종 전시, 4370 신문 발간, '제주4·3은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온라인 캠페인 등 다방면의 활동으로 4·3의 전국화에 기여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70주년에 비해 올해는 4·3 관련 예산이 전반적으로 줄어 69주년 수준으로 책정됐다. 70주년에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가 줄어든 것인데, 4·3 전국화와 관련해서는 제주4·3 기념사업위원회를 중심으로 4·3 팸투어, 강사특강, 국제심포지엄, 청소년과 함께하는 4·3 등 13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국민위 관계자는 "4·3은 10년에 한번씩 반짝 조명받는게 아니고 꾸준히 우리 미래세대가 4·3의 역사를 알 수 있도 해야 한다. 70주년이 끝났다고 지원이 끝나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서울=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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