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과일만 36종류… 제주감귤 도전 직면

경쟁 과일만 36종류… 제주감귤 도전 직면
수입국 다변화로 수입산만 17종류로 늘어
2018년 주요 과일 수입량 총 82만t 기록
냉장기술 발달로 국내산 유통기한도 확대
  • 입력 : 2019. 03.12(화) 17:4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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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기술 발달로 국내산 과일의 유통기간이 확대되고, 수입 품목의 다양화와 수입국가의 다변화로 경쟁해야 할 과일이 36가지로 늘어 제주감귤이 최대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5일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이 '2019 제주 감귤·과수 전망대회'에서 발표한 '과일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국내 과일 재배면적은 2006년 이후 연평균 0.5%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온대과일(포도, 체리, 키위, 석류 등)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신선 과일 수입량도 연평균(2000~2017년) 6%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산 과채류는 감귤과 사과, 단감, 딸기, 배, 복숭아 등 28종류에 달하며, 주요 수입산 과일은 바나나와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키위 등 17가지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망고와 블루베리 등 중복 과일을 제외하면 감귤이 경쟁해야 할 과일을 모두 3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및 소비자 기호 다양화 등으로 과일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수입 품목의 다양화와 수입국의 다변화로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은 바나나(23%), 오렌지(18%) 포도(15%) 등의 순이지만, 망고·체리·파인애플·키위에 대한 자녀들의 선호도가 높아 향후 이들 과일의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신선 과일은 주요 수입 대상국 작황에 따라 수입량이 증감하지만 소비자 기호가 늘면서 전반적인 수입량에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주요 과일 수입량은 2000년 32만t에서 2010년 60만t, 2018년에는 82만t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도 감귤전망대회에서 "한미 FTA 체결 이후 지난해 3월 오렌지 계절관세 제로화와 국내산 과채류의 품종 개량, 냉장기술 발달로 타과일 유통기간 확대, 1차 가공 냉동과일 소비시장 형성 등으로 대내외적 시장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고당도 감귤 생산이 가능한 생산기반으로 감귤원 체질을 개선하고, 소비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감귤유통전략 등을 추진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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