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축경기 침체… 건설자재 반입 '뚝'

제주 건축경기 침체… 건설자재 반입 '뚝'
2018년말 기준 도내 항만 물동량은 6% 증가
모래·시멘트·자갈 등 최대 30% 이상씩 줄어
경기 활황 2016년 정점 이후 하향세 돌아서
  • 입력 : 2019. 03.24(일) 15:1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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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건축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자재 반입량이 급감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도내 항만을 통한 화물물동량은 입항 1276만여t, 출항 704만여t 등 1980만여t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입항은 비슷한 수준(1272만여t)을 보인 반면 출항(586만여t)은 20% 가량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6.6% 정도 늘었다.

 품목별로는 입항화물은 유류가 142만3068t으로 전년에 비해 3% 가량 증가했다. 비료도 10.9% 늘어났다. 하지만 건설자재인 모래와 시멘트 자갈, 철재 등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모래와 시멘트, 자갈 등은 1년전 보다 최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래인 경우 144만2938t으로 전년 211만7453t의 68.1%에 그쳤으며, 자갈도 80만6527t으로 118만336t에 견줘 68.3%에 머물렀다. 시멘트도 107만4538t으로 141만2795t에 비하면 76% 수준으로 보였다. 철재 역시 10% 가량 감소했다.

 건설자재 품목별 입항 추이를 보면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기록했던 2016년이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모래 반입량은 221만7402t이었으며, 시멘트도 149만7363t, 철근 역시 100만t을 넘어섰다. 모래는 2012년 124만여t에서 2013년 130만t, 2014년 143만t, 2015년 172만t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211만여t으로 감소한 뒤 지난해에는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시멘트 역시 2012년 92만6000t에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7년 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자갈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설자재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제주지역의 건축경기가 예년만 못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2018년도 건축물 건립 건수·면적은 2411건·72만7946㎡로 집계됐는데 이는 예년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3년 4071건·157만2236㎡ ▷2014년 4655건·219만3949㎡ ▷2015년 7871건·339만679㎡ ▷2016년 1만36건·388만8651㎡ ▷2017년 7263건·241만1597㎡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더구나 전체 건립 건수 중 주거용 건립은 2015년 72%에서 2016년 80%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75%, 지난해 64%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제주항이 유류와 기타품목 등의 반·출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지난해보다 물동량이 16.3% 늘어났다. 반면 서귀포항(-27%), 성산포항(-27.6%), 한림항(-21.7%), 화순항(-16%), 애월항(-6.7%)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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