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이번엔 누수 면세점 일부 영업 중단

제주신화월드 이번엔 누수 면세점 일부 영업 중단
지난 2일 JTO 시내면세점 천장서 물 줄줄
28개 브랜드 화장품 이틀간 판매 일시중단
메리어트관서 발생 추정…람정측 "원인 조사"
  • 입력 : 2019. 04.03(수) 17:4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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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지난해 오수 역류 사태를 빚은 제주신화월드가 이번엔 누수 사고를 일으켰다. 피해는 고스란히 제주관광공사가 떠 안았다. 누수된 물이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선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천장으로 스며든 뒤 매장 안으로 떨어지면서 화장품 판매가 이틀간 중단됐다.

 3일 제주관광공사(이하 JTO)에 따르면 JTO측은 지난 2일 오전 6시쯤 JTO 시내면세점 천장에서 물이 계속 샌다는 면세점 직원의 보고를 받았다.

 누수는 판매 품목에 따라 4개 섹션(화장품·향수 판매장, 의류 판매장, 식품·주류 판매장, 시계·선글라스·보석 판매장)으로 구분한 면세점 매장 중 화장품 판매장 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판매장 면적은 710여㎡ 로 전체 면세점 매장 면적(3422㎡)의 약 5분의1를 차지한다.

 JTO 시내면세점은 제주신화월드에 들어선 여러 시설 중 메리어트관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JTO 시내면세점은 2017년 말까지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서 영업을 하다 이듬해 1월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메리어트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손님이 묵는 5성급 호텔·리조트와 레스트랑 등 부대시설 등이 있다.

 JTO측은 메리어트관 시설 어딘가에서 흘러 나온 물이 지하 1층 면세점 천장으로까지 스며들어 매장 내 누수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누수 사고로 JTO 시내면세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JTO측은 누수를 확인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면세점에 입점한 28개 브랜드 화장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JTO 시내면세점 관계자는 "천장 및 면세점 집기에 대한 건조와 누수 차단 작업 등을 해야 해 한시적으로 화장품 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판매 중단에 따른 우리 측의 영업 손실을 보상 받기 위한 협의를 람정제주개발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 시행사인 람정제주개발은 시공사와 함께 누수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메리어트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누수가 발생했다"면서 "현재는 누수 현상이 사라졌지만 시공사와의 합동 점검을 통해 정확한 누수 원인과 누수 지점 등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8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리 3교차로 인근에서는 제주신화월드에서 배출한 오수가 4차례에 걸쳐 도로로 역류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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