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반대위 구성… 투쟁 본격화

동물테마파크 반대위 구성… 투쟁 본격화
12일 제주도 제2청사에서 기자회견 개최
"원희룡식 난개발에 대응 끝까지 싸울 것"
  • 입력 : 2019. 04.13(토) 21:4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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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생·학부모는 12일 제주도 제2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선흘2리 임시총회를 통해 반대위가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구성됐다"며 "제주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원희룡식 난개발에 대응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추진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생·학부모는 12일 제주도 제2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선흘2리 임시총회를 통해 반대위가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구성됐다"며 "제주의 미래를 팔아넘기는 원희룡식 난개발에 대응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이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 부지에 호랑이와 사자, 코뿔소 등 약 20종 530여마리를 도입·관람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이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선흘2리 만의 문제가 아닌 제주도민 전체의 문제가 됐다"며 "그러나 제주도는 동물테마파크가 사업 변경을 신청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당사자인 선흘2리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으며, 지난 5일 사업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만 청취한 뒤 12일에는 환경영향평가 변경승인에 대한 심의회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선인분교에 대해서는 "폐교 위기로 몰렸다가 제주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되살아나 현재는 학생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동물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아이들의 교육권에 미칠 영향이 심각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사업 중단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사자와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은 일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이라며 "이러한 동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동물학대이자,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대명을 향해 거듭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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