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야기로 학교 찾는다… 아이들이 잊지 않길 바라며

4월 이야기로 학교 찾는다… 아이들이 잊지 않길 바라며
  • 입력 : 2019. 04.18(목)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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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4·3마당극'으로 공연되는 놀이패 한라산의 '조천중학원'.

제주민예총 평화예술학교
위미·도리초 잇따라 운영
놀이패 한라산 '조천중학원'
중·고교 찾아가는 마당극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 청소년 세대가 제주4·3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제주 예술인들이 제주섬의 4월 이야기를 들고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찾아간다. 제주민예총이 펼치는 '찾아가는 청소년 4·3평화예술학교'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청소년 4·3마당극'이 잇따른다.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하는 4·3평화예술학교는 4월 25일 위미초등학교, 4월 30일 도리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3·1기념대회와 발포, 4·3의 진압 과정 등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평화와 인권을 초등생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 뒤 사진, 그림, 음식, 캘리그라피, 음악, 영상 등으로 4·3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는 자리를 이어간다. 3·1운동과 4·3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그림 전시, 4·3 노래 배우기, 4·3마당극 공연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청소년 4·3마당극은 지난해 12월 초연된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조천중학원'(대본 김경훈, 연출 김수보)을 준비했다. 이 작품은 실제 조천중학원을 소재로 4·3 당시 상황을 마당극으로 재현해 놓았다. 1946년 3월 문을 열었지만 2년 만에 폐원한 조천중학원의 교사와 학생들은 어떤 희망을 안고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들에게 찾아온 '봄'은 왜 그리 짧았는지, 4·3의 역사는 왜 조천중학원을 기억하지 않는지 등 여러 질문을 던지며 4·3의 의미를 새겨본다.

찾아가는 마당극은 도내 중·고교에서 이루어진다. 일정은 5월 7일 남원중학교. 5월 16일 조천중학교, 5월 24일 표선고등학교, 5월 29일 제주제일고등학교, 6월 26일 동여자중학교 등으로 짜여졌다. 문의 064)758-0331.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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