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i보고서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충돌 우려"

ADPi보고서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충돌 우려"
국토부 대변인실서 10일 공개 요청 …영문 원본·입장문 배포
210m 근접평행 신설 등 방안 '부적절' 결론…"의혹 해소되길"
  • 입력 : 2019. 05.10(금) 16:42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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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연구했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용역보고서는 지난 1일 열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이하 검토위)에서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변인실의 협조 요청에 의해'제주 제2공항 ADPi 하도급 보고서 관련 항공대 컨소시엄 입장문'과 'ADPi 하도급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항공대 컨소시엄(이하 용역진)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프랑스 ADPi가 하도급으로 수행했던 'Jeju Airport system' 용역 보고서와 관련한 사실관계 및 당시 용역을 수행했던 업체다.

입장문에는 "ADPi는 근본 대책 마련 전 '현 제주공항 활주로 용량 확보를 위한 개선'과 관련된 하도급 용역을 수행했다"며 "ADPi사는 용량증대를 위해 유럽 공항 운영 등을 참고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국내 여건 등을 고려해 반영하기 위해 그 방안에 대해 국토부 T/F팀 등을 통해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입장문에는 'ADPi 보고서' 주요 내용과 사전타당성 용역 반영 내용이 설명됐다. ADPi가 용량 증대를 위해 유럽 공항 운영 등을 참고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국토부 T/F팀을 통해 면밀히 검토된 내용이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우선 1안은 '현 제주공항의 주활주로에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항공기 대기공간 신설, 관제신기술 도입, 관제사 증원 등을 통해 시간당 활주로 용량을 개선하는 방안'이며, 고속탈출유도로·대기공간 신설 등이 수용돼 '제주공항인프라 단기 확충방안'에 반영됐다.

2안은 현 제주공항 주활주로에 평행한 방향으로 210m 이격 근접평행 활주로 신설방안, 또는 380m 이격과 중간 유도로 등 신설 방안에 대해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 등 권고한 용량을 참조할 때 수요 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부적절하고 사업비도 과다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내용이다.

3안은 전 항공기 교차활주로를 이용하는 것을 가정, 보조활주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입장문에는 "교차활주로의 용량으로 수요처리가 어렵고 착륙 항공기와 이륙 항공기 동선 충돌 우려 등 관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역진은 수차례의 ADPi의 공개 요청에 뒤늦게 응답한 이유도 밝혔다.

용역진은 "발주처가 국정원 '보안업무규정' 등을 준수해 작성한 과업지시서에 따라 용역 기간 중 자료 제출 및 자료 관리 등을 시행함으로서 용역 준공 이후 'ADPi 보고서'는 발주처와 용역진에 부존재 상황이었다"며 "과업지시서에 따라 납품의무가 있는 성과물은 착수·중간·최종 보고서 등이며, 하도급 보고서는 발주처에 납품의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업수행 중 생산된 자료 등의 폐기물은 정부 보안관리 책임자 책임 아래 철저히 분쇄해 차기하거나 완전 소각해야 한다는 과업지지서 보안규정에 따라 2015년 3월 17일 ADPi 합동회의를 진행한 후 용역 준공 직언인 2015년 11월에 폐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신과 ADPi 간 하도급 계약에 따라 공개가 어렵지만, 지난 3월 6일 발주처인 국토부의 재공개 요청 등에 의해 ADPi사에 추가 요청했다"며 "9일 보고서를 송부받고 공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용역진은 "ADPi 에서 제시한 대안은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모두 검토됐으며, 이 사실을 1일 검토위 회의에서 유신과 함께 설명했다"며 "더 이상의 오해와 억측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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