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i 보고서' 공개 제2공항검토위 결론은?

'ADPi 보고서' 공개 제2공항검토위 결론은?
10일 원본 공개…국토부·용역진 입장문 통해 배제 이유 밝혀
반대측 "혼선 부르는 입장문…검토·분석 후 14일 도민에 공개"
정부 불신만 확산…검토위 15일 회의·토론회 열고 안건 논의
  • 입력 : 2019. 05.12(일) 14:16
  • 이소진 기자 sj@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종합]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가 10일 공개됐지만 갈등 해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용역보고서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연구했던 것으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이하 검토위)가 지속 요구해왔던 자료다.

지난 1일 열린 검토위 회의에서 폐기된 것이 확인돼 논란을 불렀다가 최근 영어 원문이 공개됐지만 의혹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대변인실의 협조 요청에 의해 '제주 제2공항 ADPi 하도급 보고서 관련 항공대 컨소시엄 입장문'과 'ADPi 하도급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됐다.

항공대 컨소시엄(이하 용역진)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수행한 기관이다.

이날 공개된 ADPi 보고서는 사타용역을 수행한 ㈜유신의 하도급으로 진행한 결과다. 주요 내용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의 최적 대안을 선정하는 것이다.

입장문에 따르면 ADPi는 유럽 공항 운영 등을 참고한 3가지 안을 제시했으며, 국토부 T/F팀 등은 국내 여건 등을 고려해 반영 방안을 검토했다.

ADPi가 제시한 3안은▷현행 주활주로 활용 극대화 ▷주활주로에서 210m 또는 380m 이격 평행활주로 신설방안 ▷보조활주로 활용 교차활주로 방식 등이다.

1안의 경우 용역진은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항공기 대기공간 신설, 관제신기술 도입, 관제사 증원 등의 주활주로 극대화 방안 중 고속탈출유도로와 대기공산 신설 안을 '제주공항인프라 단기 확충방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2안에서는 수요 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부적절하고 사업비도 과다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3안에 대해서는 교차활주로의 용량으로 수요처리가 어렵고 착륙 항공기와 이륙 항공기 동선 충돌 우려 등 관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2안과 3안은 이러한 이유로 배제했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용역진은 "유신과 ADPi 간 하도급 계약에 따라 공개가 어렵지만, 지난 3월 6일 발주처인 국토부의 재공개 요청 등에 의해 ADPi사에 추가 요청했다"며 "9일 보고서를 송부 받고 공개하게 됐다"고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말했다.

문제는 보고서 공개와 용역진 설명에도 ADPi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정부 불신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등 반대 측은 "입장문의 설명은 지난 1일 열린 검토위 회의에서 용역진이 이야기한 내용과 일치한다"며 "마치 입장문에는 ADPi 보고서에서 제주공항 보조활주로를 활용했을 때 충돌이 우려된다고 제언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혼선을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ADPi 원문 번역 내용 등을 공개키로 했다.

이에 검토위의 회의 등의 쟁점으로 ADPi 보고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토위는 오는 15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3차 회의, 같은 날 오후 벤처마루에서 제1차 토론회를 갖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18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