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격 예년보다 낮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예년보다 낮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도매가격 동향·전망
9년만에 5월 상순가격 4월보다 낮게 형성
이달 중순이후도 ㎏당 200~400원 낮을 듯
  • 입력 : 2019. 05.20(월) 15:1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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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값이 오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는 물론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최근 돼지 도매가격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4월 상순 돼지 도매가격은 3월(㎏당 3768원)보다 21.1% 상승한 4564원이었다. 지난해 같은기간(4398원)과 평년 동기간(4422원) 보다도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4월 중순부터 도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5월 상순은 행락철 등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나 올해인 경우 평년의 흐름과 달리 4월(4370원) 보다 낮은 4104원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기간(4596원)과 평년 동기(4759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5월 상순 돼지 도매가격이 4월보다 낮게 형성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

 4월 하순 및 5월 상순의 가격하락은 저온현상 등으로 인한 일시적 생산성 저하(증체지연)과 중국발 ASF 등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 등으로 4월 상순에는 시장 과열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4월 중순이후 시장과열에 따른 육가공업체들의 원가부담 및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부담으로 인한 매입감소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육가공업체 모니터링 결과 5월 상순 판매량은 전년보다 10~1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경락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4월 중순이후 돼지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평년의 경우 5월 도매가격은 계절적 요인으로 4월보타 243원(5.3%) 상승하지만 올해는 오리혀 4월보다 267원(6.1%)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육가공업체 매입 감소로 5월 중순이후 돼지 도매가격은 현재보다 상승하지만 전년과 평년에 비해선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중순 이후 도매가격은 도매시장 경락 마릿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해 5월 상순보다 다소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육가공업체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돼 전년(4635원)과 평년(4821원) 보다는 낮은 4200~4400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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