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파업에 제주 민주노총 연대투쟁

현대중공업 파업에 제주 민주노총 연대투쟁
  • 입력 : 2019. 05.29(수) 16:27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법인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 저지를 위한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연대투쟁에는 제주본부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충북, 대구 등 전국 16개 본부가 동참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작업 현장에서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일군 조선소가 바로 현대중공업"이라며 "하지만 재벌은 혹독했던 4년간의 구조조정을 버텨온 노동자들과 지역주민에게 '법인분할'이라는 신종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인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중공업은 7조원의 부채를 떠안은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하게 된다"며 "이는 재발 3세 정기선으로의 경영승계를 위한 1조원대에 이르는 상속자금 마련을 위한 독주"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재벌 3세 승계를 위해 회사를 쪼개는 신종 기법을 도입하는 기만적이고 부도덕한 재벌에게 더이상 일방통행은 통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재벌의 독점을 무너뜨리고, 재벌특혜 동맹세력 해체를 위한 투쟁의 시작이 바로 현대중공업에서부터 시작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31일까지 법인분할을 막기 위한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주총회가 예정된 울산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